임오년 새해에도 LA한인사회는 이산가족상봉, 4·29폭동 10주년, 한인회장 선거, 본국 대선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와 각종 기념사업들로 분주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해 한인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주요사업과 현안들을 미리 살펴본다.
■이산가족상봉
미주한인들의 북한내 이산가족상봉사업을 물밑에서 추진해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KASM) 세계본부가 2월 첫 상봉단을 북한에 파견할 계획을 세우고 북한측과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만약 KASM의 계획이 성사되면 한국정부를 통하지 않고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상봉사업이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연방 상·하원이 ‘미주 이산가족들의 북한 내 가족상봉이 성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후 한인사회와 미 정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추진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4·29폭동 10주년
4·29폭동 10주년을 맞아 사회단체와 학계를 중심으로 각종 기념행사가 추진된다. UCLA는 폭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과 설문조사, 촛불평화행진을 한미연합회(KAC)와 협조, 추진중이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한인 피해상황과 재기과정을 담은 ‘4·29폭동백서’ 발간작업에 착수했다. 한미박물관은 피해현장이었던 리커스토어에서 폭동의 상처와 인종화합을 상징하는 설치작품 전시회를 계획중이다.
■LA한인회장 선거
제26대 LA한인회장 선거가 5월11일 실시된다. 김경재, 남문기, 강종민씨 등 3자 대결구도로 가닥이 잡혀있으며 선관위가 구성되는 3월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불을 뿜을 전망. 늘 말도 많고 말썽도 많았던 만큼 공정선거를 위해 단체관계자들의 보다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선거때 하기환 회장과 송사를 벌인 스칼렛 엄씨의 거취는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월드컵·12월 대선
5월31일∼6월30일 한국과 일본서 공동 개최되는 월드컵 축구대회와 12월1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로 본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 매스컴이 축구에 대해 냉랭한 반응인데다 입장권 구하기 마저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이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한인타운은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게 된다. 또한 벌써부터 한국정가를 달구고 있는 대선 주자들의 경쟁도 연말에 다가갈수록 열기를 더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 특히 각 후보를 지원하는 미주 후원회들 간의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한민족 포럼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3회 세계한민족포럼이 4월25일∼27일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21세기 신세계 질서 속의 한반도 우리민족, 우리 통일’을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학자들과 미하엘 고르바쵸프 구 소련서기장, 김진호 일본 조총련 위원장 등이 참석, 주제강연을 하고 토론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타 주요사업
이 밖에 LA한인상공회의소 주도의 LA한인타운 상징물 건립사업과 LA한인회 주도의 노인복지회관 건립사업이 연중사업으로 추진돼 결실이 기대된다. 또 이 달 25일 개원식을 갖는 한국교육원이 진정한 뿌리교육의 산실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대상이다.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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