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할아버지가 에베레스트산 정복을 목표로 젊은이들도 감당하기 힘든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어 화제다.
시카고에서 모기지 융자회사를 운영하는 알 해나(71)의 올해 결심은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한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 이를 지키기 위해 그는 60파운드의 등짐을 진채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5피트 4인치, 140파운드의 자그마한 체구에 몸무게의 절반이 넘는 짐을 지고 구슬땀을 흘리는 그의 진지한 표정은 구도자를 연상시키기에 족하다.
지난해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기록을 세운 셔먼 불(64)보다 7세나 연상인 해나는 매주 5일간 오전 2시부터 3시간동안 행군하는데 시카고 링컨 공원의 언덕을 하루 50회 오르내린 기록을 갖고 있다.
58세부터 등산을 시작한 해나는 각 대륙의 최고봉을 모조리 정복한다는 목표를 세운 후 이를 충실히 이행, 현재 에베레스트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그는 에베레스트에 3번 도전, 매번 전보다 높게 올라갔으며 2002년의 3번째 시도에서는 2만9,035피트 정상 300피트 앞에서 하산했다.
해나에게 에베레스트 도전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계속 허튼 짓을 하면 아예 정신병원에 집어 넣어 버리겠다며 엄포를 날리는 아내의 눈총이 사납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1회 도전에 최소한 6만5,0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이상 호사를 부릴 수 없는 처지다.
한편 오는 5월 해나와 함께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버논 테자스는 "해나처럼 한번 세운 뜻을 충실히 지켜가는 등산가를 본적이 없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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