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폭탄 테러범 리처드 리드와 9·11테러의 용의자로 미연방 검찰에 의해 처음으로 기소된 자카리아 무사위가 9·11테러가 있기 전 수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리드와 무사위의 관계가 밀접할수록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리발 마이애미행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63편을 상대로 자행된 신발폭탄 테러가 알 카에다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아져 두 용의자의 관계는 갈수록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리드와 무사위의 통화는 2000년말 영국 정보당국에 도청됐으나 영국 정보당국은 리드를 테러 용의자로 규명하지는 못했다.
영국 언론 ‘런던 옵저버’가 처음 보도했으며 2일 미국 사법당국도 확인한 양자 사이의 통화는 2000년 영국 정보당국에 의해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분류돼 감시를 받던 무사위가 이해 12월 런던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가면서 끝났다.
미국은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 국민인 무사위가 먼저 파키스탄으로 갔다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 카에다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잡혀 있는 알 카에다 포로들은 리드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사위와 함께 폭발물 조작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드와 무사위는 1990년후반 런던에 있는 회교사원에도 함께 다닌 적이 있다.
리드는 영국인 어머니와 자메이카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잡범 전과경력이 여러 차례 있는 인물로 지난달 22일 파리발 마이애미행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63편에 탑승, 대서양 상공에서 신발속에 감춘 플래스틱 폭탄에 점화를 시도하다 붙잡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무사위는 9·11테러의 20번째 용의자로 9·11테러 용의자 가운데 미국 검찰에 의해 처음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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