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노후에 돈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정종진씨(브라더스 히팅 & 쿨링대표)는 한창 일할 시기에 은퇴를 선언, 평소하고 싶었던 문학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로 57세인 정종진씨는 “넥타이 2개, 신발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살수 있다”고 말하고 「인생 50줄」에 들면서 돈의 노예가 된 자신에게 퍼뜩 정신이 들었다고 했다.
인생을 정산할 때 “일 더해서 돈 더 벌어 놓을 걸 그랬다”고 아쉬워 하기 보다는“가치있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을 더 후회할것 같았다”는 정종진씨는 1월7일 노스이스턴 대학 영문학과에 풀타임으로 등록, 젊은날의 꿈을 찾아나섰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글을 쓰고 싶었어요 꼬깃꼬깃 빈 종이를 말아 시간만 있으면 끄적였지요.” 대학에서 문과에 진학하고 싶었으나 부모들이 문학하면 배고프다고 설득해 공대에 가게 되었다는 정종진씨는 세월이 갈수록 물욕에 대한 욕구가 끝없음을 깨닫고 하고싶은 일에 전력하려 과감히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20여년전부터 운영해온 사업체가 한창 번창일로에 있을 때 못다한 꿈을 실현하려 손 터는 것이 의미를 더할 것 같아 서둘렀다는 정종진씨는 아이들과 아내가 적극 협조해 주어 고맙다고 했다.
문학도 배우고 아이들과 대화의 문을 트기 위해 틈틈이 시간을 쪼개 옥튼 컴뮤니티 칼리지에서 문학을 수학한 정씨는 서투른 영작문에 교수들이 탤러트가 많다고 칭찬해 주어 어릴적부터 글 잘쓴다는 주위의 칭찬이 떠오르면서 “정말 내속에 글 잘 쓰는 기질이 숨어있지 않나” 하는 소년시절의 꿈이 꿈틀거리게 되었다고 했다.
일하면서 파트타임으로 문학배우기가 막막했다는 정씨는 이러다간 평생 하고 싶은 일을 못할 것 같은 아쉬움에 풀타임으로 등록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좋은 글 쓰기에 진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생은 미완성이라고 말하는 정씨는 문학을 공부하다 포기할 수도 있고 좋은 글 하나 쓰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최상의 삶을 살려 노력한 자신이 택한 길이 마냥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편 정종진씨는 브라더스는 그동안 파트너쉽으로 일했던 강영국씨가 맡아 고객들과 약속한 게런티, 에프터 서비스등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고객들이 자신을 필요로 할때 언제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김흥균기자 h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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