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나체 보안검사를 받은 회교도 여성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손잡고 일리노이주 방위군과 오헤어공항 시큐리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 17일 보도에 따르면 ACLU는 "9·11테러 이래 미국 공항에서 회교도를 상대로 발생한 인종차별 사례가 약 100건에 달한다. 이번 소송이 이 가운데 첫 번째"라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사마 코캡(22)은 파키스탄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출생 시민권자로 지난해 11월7일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밟던 중 금속탐지기를 아무 이상 없이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보안검사를 담당한 ‘아젠브라이트 시큐리티’ 소속 검사원들에 의해 별도의 장소로 인도돼 속옷까지 벗은 채 보안검사를 받았다.
코캡은 자신이 "얼굴은 드러낸 상태로 머리, 어깨, 가슴을 가린 검정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항 경비를 담당한 일리노이주 방위군 병사가 ‘아젠브라이트 시큐리티’ 검사원에게 특별 검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캡은 이 소송에서 공항 시큐리티회사들이 검사원들을 교육시켜 탑승객의 종교나 인종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연방정부가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코캡은 일리노이주 방위군과 ‘아젠브라이트 시큐리티’를 상대로 액수 미상의 보상금도 함께 청구했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주 방위군 대변인 래리 앤드루스 중령은 "담당자들이 아직 소장을 검토하지 못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젠브라이트 시큐리티’ 대변인 크리스틴 디바톨로는 "회사가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검사원들은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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