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레이히 연방상원 법사위원장(민·버몬트)이 연방법무부가 엔론의 회계회사인 아더 앤더슨과 이해충돌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앤더슨이 지난해초 엔론이 문제가 너무 많다며 엔론과 거래를 끊는 문제를 검토했던 것으로 17일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앤더슨 파트너인 데이빗 던컨 앞으로 보내진 지난해 2월6일자 사내 이메일은 엔론이 거액의 장부외 거래 등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엔론과의 거래를 계속할지 여부를 앤더슨 중역들이 심각히 검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앤더슨 중역들은 엔론이 문제가 많기는 하나 적재적소에 인재들이 많으며 적당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결정에는 앤더슨이 엔론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연간 1억달러라는 거액의 수입도 중요한 요인이 됐다.
연방수사국(FBI)은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이 있는 FBI요원 38명을 휴스턴 지부에 설치된 ‘엔론 태스크포스’에 배치하기 위해 휴스턴 지부로 발령할 계획이라면서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FBI내 게시문을 통해 밝혔다.
이 같은 FBI의 방침은 레이히 위원장이 로렌스 톰슨 연방법무차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앤더슨은 법무부로부터 70만달러를 받고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라면서 법무부가 엔론을 수사하는데 있어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같은날 엔론이 세제 혜택이 많은 국가에 있는 약 900개의 계열사를 이용해 미국 정부에 내야하는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미국회사가 해외 지사나 현지 법인체를 이용해 미국에 내는 세금을 피하는 경우가 많으나 엔론의 경우는 일반적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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