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흑 혼혈 워드
▶ 선데이 PO 맞대결 관심 집중
이번 주말 벌어지는 4개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 게임중 관심을 끄는 경기 중 하나가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인 볼티모어 레이븐스 대 AFC 탑시드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대결(20일 오전 9시30분- 채널 2)이다. 이 경기는 특히 한인혼혈선수인 스틸러스의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플레이오프에 첫 선을 보이게 돼 한인팬들도 관심이 가는 매치업인데, 경기 자체는 물론이고 워드와 레이븐스의 베테런 스타 세이프티 로드 웃슨의 개인 한판대결은 주류언론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흥미만점의 스토리로 부각되고 있다.
풋볼은 팀 게임이지만 때로는 ‘경기 안의 경기(Game-within-a-game)’로 선수간의 개인대결이 관심을 끄는 일도 있는데 ‘워드 vs. 웃슨’이 이것이 바로 그 케이스.
한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워드(25)는 올해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떠올랐는데 특히 와이드 리시버 블락킹에 관한 한 기술과 투지에서 NFL 전체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낙 블락킹 기술이 뛰어나다보니 이제 상대 디펜시브백(코너백 및 세이프티)들은 워드의 리시버로서 패싱캐칭 능력(시즌 94개 패스캐치로 NFL시즌랭킹 8위- 1,003야드 리시빙)은 물론 러싱 플레이때 블락킹까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반적으로 와이드 리시버는 경기중 상대 디펜시브백을 피해 다녀야 정상(?)이고 블락킹을 하더라도 상대 수비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정도의 수동적 자세가 대부분인데 반해 워드는 대부분의 경우 상대 디펜시브백을 쫓아가 풀 스피드로 충돌해 들어가는 저돌적인 블락킹으로 아예 KO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레이븐스 세이프티 웃슨은 워드의 블락킹에 혼쭐난 대표적 선수다. 양팀은 같은 AFC 중부조에 속한 탓에 이미 정규시즌 홈-어웨이로 두 차례 경기를 가져 서로 상대방의 홈구장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 두 경기에서 워드는 NFL 역사상 어쩌면 가장 뛰어난 디펜시브백이라고 평가받는 백전노장 웃슨(36)에게 평생 잊지 못할 일대 수모를 안겨줬다. 지난해 11월4일 벌어진 양팀의 첫 대결에서 웃슨은 워드의 강력한 블락킹 태클을 얻어맞고 필드에서 피를 쏟았다. 웃슨은 보복을 선언했으나 지난 12월16일 재대결에서 베테런답지 않게 워드의 도전에 흥분하다 퍼스널파울을 선언당했고 설상가상으로 경기후반 러닝플레이때 다시 한번 워드의 강력한 히트를 얻어맞고 필드에 KO되는 수모를 당했다. 분을 참지 못한 웃슨은 경기후 워드를 쫓아가 한판 붙어보자고 덤비다 더 스타일만 구겼다. 워드도 경기 중 패스를 잡은 뒤 자신을 마크했던 웃슨에 야유를 보냈다가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으로 파울을 선언당하고 벌금 1만달러를 물어야 했다.
아이러니인 것은 웃슨이 과거 스틸러스에서 10년간 뛰었던 스타로 워드가 자라나면서 가장 좋아했던 선수라는 사실. 이 때문에 워드는 웃슨과의 대결이 개인적 감정과는 전혀 관계없는 게임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3번째 충돌이 될 웃슨과의 대결도 팀 관점 안에서 펼쳐지는 깨끗한 승부가 될 것이며 "멋진 매치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생일대의 수모를 당한 웃슨이 확실한 앙갚음을 벼르고 있어 양 선수의 충돌은 승부를 넘어선 또 다른 흥미거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