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관광을 다녀온 한인할머니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무단횡단 하다가 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21일 오후 6시30분께 오렌지시내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루이스 스트릿 근처에 있는 커뮤니티 가든타워(3919 Garden Grove Blvd) 노인아파트 앞에서 함께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남쪽방향으로 건너가던 권경순(83·샌타애나·사진) 할머니가 99년형 도요타 캠리 솔라라에 치여 인근 UCI 메디칼센터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매리앤 스미스(58·오렌지)로 신원이 밝혀졌으며 사고직후 현장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경찰은 스미스가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등에 섰다가 떠나면서 권 할머니를 치었으며 사고당시 과속으로 차를 몰거나 음준운전을 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권 할머니와 함께 길을 건너던 김정일(77·샌타애나) 할머니는 "길 건너편에 집으로 가는 버스가 서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길을 건넜는데 등뒤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권씨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상황을 전했다.
숨진 권 할머니는 사고당일 한인노인 50여명과 함께 관광버스를 타고 LA동부에 있는 한 카지노에 놀러갔다 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할머니는 10여년전 미국에 사는 딸의 초청으로 도미, 샌타애나에 있는 한 노인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왔다.
권씨의 입관예배는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장례예배는 25일 오전 10시 OC 한국장의사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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