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일기답지 않게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이다. 퇴근과 함께 어둠이 밀려 와버린 거리로 나서면 공연히 마음까지 써늘해 진다.
이런 때, 기분이 통하는 친구를 셀룰러폰으로 불러내서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의 2층 ‘주막 쉬리’(대표 변영복)로 가면 훈훈하고 따스한 우정 속에서 일터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와 으스스한 한기는 일시에 날아가 버리고 만다.
바글바글 끓는 ‘주막 쉬리’의 즉석 생태 전골과 소주 한 병이 19달러99센트. ‘가벼운 한 잔 엄수파’들이라면 세 사람이 즐길 수도 있다.
냉동태가 아닌, 싱싱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이곳 생태 전골은 맵지 않으면서 진하고 구수한 그 국물 맛이 자랑거리다. 약간 매운맛을 취하려면 햄, 소시지, 베이컨, 어묵 등으로 끓이는 즉석 부대찌개(19달러99센트)가 있고, 더 진한 맛으로 얼큰한 곱창전골, 거기에 소주 한 병이 따라 나오면서 이것도 19달러99센트면 된다. 개업 2년을 넘긴 ‘주막 쉬리’가 20대, 30대,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한결같이 저렴한 음식값으로 인기 업소로 자리잡은 내력은 단골 고객들이 잘 안다.
별미의 불낙전골과 소주 한 병은 24달러99센트, 그러나 위의 세 가지 메뉴는 오후 9시까지만 적용되는 해피 아워 요금이다. 그밖에도 19달러99센트의 ‘스페셜 패키지’ 메뉴는 더 있다.
맥주 2병에 소시지 볶음과 김치전. 칵테일 소주와 마른안주에 고구마 튀김. 청하 한 병과 감자탕, 감자튀김 등도 19달러99센트, 그 이외의 더 고급스런 메뉴들도 24달러99센트면 된다.
생태 전골과 같이 푸짐한 술·안주와 더불어 스포츠 중계를 하는 61인치 대형 TV와 섹션 코너마다 설치된 중·소형 TV도 즐거운 저녁시간을 마련해 준다.
3377 Wilshire Blvd. 2층, (213)48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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