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집중 강타하면서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하는 한인 비즈니스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히스패닉들의 경우 테러이후 다른 소수계 보다 실직이 급증한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수준으로 취업에 어려움까지 겪고 있어 히스패닉 밀집지역의 한인 리커, 마켓, 스왑밋 등 대부분 비즈니스들도 매출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다.
위싱턴 DC에 본부를 둔 ‘퓨 히스패닉 센터’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이 5.8% 인데 반해 히스패닉은 7.5%나 됐다. 이는 지난 2000년 5%에 비해 무려 2.5%p나 늘어난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도 전체 실업률이 5.3%인데 반해 히스패닉은 7.1%에 달했다. 이 센터는 히스패닉의 올 실업률이 8%를 넘어설 것이라며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침체가 2004년 초까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의 명동’으로 불리우는 헌팅턴팍의 한인업소들의 경우 매기가 크게 줄면서 가게를 내놓거나 아예 문을 닫는 업소들도 늘고 있다.
이 곳에서 액세서리점을 운영하는 백홍기씨는 "항공 관련업소들의 히스패닉이 주고객층이었는데 이들이 테러이후 일자리를 잃으면서 매상이 40-50%이상 줄었다"며 "그나마 씀씀이도 예전만 못해 가게를 오픈한 이래 최악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슬러슨 스왑밋의 최학윤씨는 "테러이후 흑인 고객들이 급감하지 않은데 비해 히스패닉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며 "특히 스왑밋내 의류업소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히스패닉의 경우 특히 이민 1세대보다 미국에서 출생한 2세들의 실업률이 9.6%에 이르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히스패닉 2세들의 고교 중퇴율은 백인의 2배에 이르고 있으며 반면 학사학위 취득율은 8%에 그쳐 다른 소수계의 33%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한편 히스패닉들은 미 전체 노동 인력의 11%, 캘리포니아는 28%를 점하고 있다.
haek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