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치아 건강상태와 관련 의료정책 모두가 신통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구강건강협회가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단 한번도 치과를 방문하지 않는 미국인이 전체 인구의 3분의1에 달하고 초등학교 1학년생의 절반이 충치를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 하와이, 아이다호, 미시시피, 몬태나, 뉴햄프셔, 뉴저지, 오리건, 유타와 오이오밍 등 10개 주 주민의 절반 이상은 불소 함유 수돗물조차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치과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미국인은 1억800만명으로 일반 의료보험 미가입 인구인 4,000만명의 2배가 넘는다. 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보험인 메디케이드에 치과보험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정부가 참여 병원이나 개업의에게 지급하는 수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탓에 참여 의료인들의 수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 전국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1년에 한번 이상 치과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한 어린이들의 비중이 50%를 넘긴 주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켄터키와 매서추세츠, 네브래스카와 버몬트 정도에서만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40%가 연간 한번 이상 치과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을 뿐이다.
데이비드 새처 연방보건국장은 충치로 인해 학생들이 빼먹는 수업시간이 매년 총 5,000만시간에 달한다며 "미국인들의 경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예방차원의 치아관리를 지나치게 소홀히 한다"고 지적했다.
또 노인 인구의 24%가 이빨이 전무한 상태이나 이들 중 상당수가 틀니를 장만할 만한 재정적 여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3만 명의 미국인들이 구강암에 걸려 이 가운데 8,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구강건강협회는 22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치아 건강상태는 C정도라며 메디케어의 덴탈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