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177명 체포
▶ 캐나다 통해 142명, 멕시코쪽은 33명
지난 1년간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한국인은 이틀에 한 명 꼴인 177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민귀화국(INS)에 따르면 지난 2001회계연도(2000년 10월1일-2001년 9월30일)에 미 국경수비대에 검거된 남한인은 175명, 북한인은 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한국인의 경우 워싱턴주 스포캔과 블레인 등 캐나다 접경 북부지역에서 142명,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텍사스주 엘파소, 애리조나주 투손과 유마 등 멕시코 접경 남서부지역에서 33명이 체포됐다.
이는 한국인들이 남서부 국경보다는 밴쿠버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캐나다 접경지역을 주요 밀입국 루트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인 2명은 남서부 국경에서 체포됐다. 이들 중에는 작년 4월6일 샌디에이고로 밀입국하다 검거돼 현재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김순희(38.여)씨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체포된 한국인 177명은 아시아에서 중국(435명), 인도(333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이밖에 아시아계 일본 24명, 홍콩 12명, 이란 57명, 이라크 46명, 필리핀 52명, 대만 25명, 프랑스 22명, 독일 37명, 영국 64명, 러시아 53명 등이었다.
한국인 피체자를 회계연도별로 보면 96년 113명, 97년 34명, 98년 71명, 99년 130명, 2000년 199명으로 증감 추이가 일정치 않았으나 98년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인은 94년 북부 국경에서 3명이 체포된 것을 제외하면 2000년까지 피체자가 한 명도 없었다.
밀입국자는 대개가 입국, 이민 관련 서류미비자로 적발시 본국으로 강제추방되는데 일부는 범죄나 마약소지와 관련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도에 체포된 전체 밀입국자수는 124만8,055명(남서부 국경 123만5,717명, 북부 국경 1만2,338명)으로 전년도보다 24.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가 121만2,833명으로 전체의 97.1%를 차지했고 온두라스(8,785명), 엘살바도르(8,562명), 과테말라(4,883명), 브라질(3,146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작년 9.11 테러 사건이후 국경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밀입국자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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