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2002년 국정연설을 통해 테러전쟁 승리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인내를 가지고 힘을 합쳐 전진하자고 국민들에게 촉구하고 북한을 강력히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29일 연방의회에서 취임후 처음 가진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은 불경기 속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전제하고 미국의 당면 목표는 ▲테러전쟁 승리 ▲국내 안보 확보 ▲경제활성화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하미르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을 비롯, 내외빈이 참석하고 TV로 전셰계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약 45분간 계속한 이날 연설을 통해 "테러전쟁은 아프가니스탄뿐 아니라 필리핀·소말리아·보스니아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뿐"이라며 국민들의 인내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구체적으로 지목, "북한은 국민을 굶겨 죽이면서도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로 무장한 정권"이라고 정의하고 "북한·이란·이라크 같은 국가는 악의 축을 형성해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갈수록 위험하다. 이들은 미국이 미국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쟁을 중심으로 신무기 개발과 군인 처우 개선을 통한 국방력 강화를 역설한 후 경제문제를 언급하기 시작, 좋은 일자리의 지속적 창출을 골간으로 감세정책 영구화, 경제활성화법 제정, 웰페어 개혁, 환자 권리장전 제정, 소수계 주택소유율 증가 등을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경제안보도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엔론 사태를 의식, "기업이 망해도 근로자들이 저축을 지킬 수 있도록 401(k) 관계법을 개정하고 대기업이 주식투자자와 근로자에게 회계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때마다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일제히 기립박수로 화답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여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양당 사이에 타협이 쉽지 않은 심각한 견해차가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