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민간단체 주선
▶ 우리민족돕기 내일 출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세계본부(상임대표 박희민)가 추진해 온 미국거주 이산가족의 북한내 가족상봉 사업이 성사돼 첫 상봉단이 31일 북한 가족을 만나기 위해 LA를 출발한다.
첫 상봉단은 황해도 출신 실향민 이진호(LA), 이창효(콜로라도), 권화식(여·밸리)씨 등 3명과 강신권 단장 4명으로 이뤄졌으며 중국을 경유, 2월5일 백두산 지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봉단은 양강도 및 자강도 지역 육아원 등을 돌아보고 9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가족을 만나 반세기가 넘도록 가슴에 묻어둔 한을 풀게 된다. 또 10일에는 고향을 방문해 1박을 하고 11일에는 다른 친족들과 함께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상봉단은 이번 방북기간중 최근 LA 지역에서 실시된 ‘북한 어린이 돕기 사랑의 빵 보내기 운동’을 통해 모아진 1만여달러의 성금도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상봉단은 현재 LA에 대기중이며 30일 박희민 상임대표가 주최하는 간단한 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일단 1차 상봉단을 소수로 진행, 결과를 지켜본 뒤 이를 바탕으로 2차부터는 규모를 크게 늘릴 방침으로 3월 중순께 이뤄질 2차 상봉단은 40-50여명, 4월말께 떠날 3차는 7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대북지원 사업에 주력해 온 순수 민간단체가 성사시킨 첫 상봉이며 ▲한국의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뤄졌고 ▲북한이 영주권자에게도 정식 입국비자를 발급하고 고향에서 하룻밤을 묶도록 허가했으며 ▲경비도 항공료등 순수여행 경비만 들게된 점 등에서 향후 추가 이산가족 상봉이 주목되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 박희민 상임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고착상태에 놓인 한국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 신중하게 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 사업은 이념을 넘어 민족의 화해와 통일로 가는 중요한 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상봉단을 인솔할 강신권 단장은 "인도주의적 사업인 만큼 신청자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 등 꼭 필요한 여행경비만을 받았다"며 "북한당국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성락 기자>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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