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세계본부(상임대표 박희민)의 주선으로 북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상봉단은 30일 나성 영락교회에서 박희민 상임대표가 마련한 상견례를 겸한 기도회를 갖고 이번 상봉이 미국거주 이산가족의 북한가족 상봉길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날 회견에서 1·4후퇴때 아내(당시 20세)와 두 살된 아들을 두고 혼자 월남했던 이진호씨(74)는 "너무 미안해서 만나도 할말이 없을 것 같다"며 "손자가 평양의 한 악단에서 단원이라고 해 선물로 트럼본을 하나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80세 아버지를 대신해 황해도 옹진의 작은 아버지와 고모들을 만날 예정이라는 권화식(여·45)씨는 "수없이 방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아버지께서 3일전 내가 방북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로 날을 보내고 있다"며 "아버지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기 위해 방북을 신청했으며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신권 단장과 이산가족 3명 등 4명으로 이뤄진 상봉단은 중국을 경유, 2월9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고 고향도 방문할 예정이며 운동본부는 이번 첫 상봉사업을 지켜본 뒤 2차부터는 규모를 40명선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박 상임대표는 "우리는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북지원을 해왔으며 이산가족 상봉 역시 그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북측과 협의해 경제교류를 늘리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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