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의 장벽에 막혀 골드컵 결승고지 등정에 끝내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의 월드컵 맞수 미국은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를 승부차기 (4대2)끝에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팬들의 관심을 모은 한-미 양팀간 월드컵 전초전 앵콜승부도 무산됐다.
한국은 30일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으로 헛날리는 가운데 코스타리카의 간판골잡이 파울로 완초페에게 후반 2골을 허용하며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멕시코전 승리로 어렵사리 되찾은 골드컵 통산 수지균형을 다시 적자(2000년 대회 포함 1승3무2패)로 돌려놓은 한국은 오는 2월2일 오전10시 로즈보울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3-4위전을 치른다.미국-코스타리카 결승전은 같은날 정오부터 벌어진다.
한-코스타 준결승의 우열은 역시 골 결정력 차이에서 갈렸다.
몇차례 기회를 거듭 날린 한국은 전반 36분 핸들링 반칙으로 내주며 그로기에 몰렸다가 페널티킥을 에르난 메드포드가 실축한 덕분에 간신히 헤어났다. 다시 공세 고삐를 쥐는 듯하던 한국은 44분 해럴드 월래스와 메드포드의 합작도움을 받은 왼쪽날개 로날드 고메스에게 기어이 문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이동국 안효연 등 공격수를 모조리 투입하는 등 총력반격에 반격에 나섰으나 되레 32분 완초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4분뒤 최진철이 문전 혼전을 틈타 우겨넣은 만회골의 기쁨도 잠시.불과 1분도 채 안돼 한국 페널티아크 바로앞까지 돌진한 완초페는 오른발로 골네트를 뒤흔드는 쐐기골을 박아넣으며 한국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로즈보울-정태수·김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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