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락 초등교 파킹랏 참사
▶ 사망자없어 불행중 다행
몸과 마음이 입은 상처는 깊지만 그들은 이미 죄책감에 고통받고 있는 사고운전자를 용서하고 있었다.
지난 30일 18명이 중경상을 입은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난 웨스트민스터 아카데미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은 31일 오전 10시 이글락 침례교회에서 부상자들의 조속한 완쾌를 비는 기도회를 갖고 충격 속에 빠져있는 사고운전자를 위로했다.
데이빗 티보 웨스트민스터 아카데미 교장은 “부상자 중 아무도 심각하게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치유돼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학교측은 사고로 인해 학생들이 받은 충격을 가라앉히기 위해 31일과 1일 휴교하기로 했다.
사고 운전자 이계학(65·글렌데일)씨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인사회에서 재미한국여성경제인협회, 3·1여성동지회 이사 등 활발한 단체활동을 해 온 인계학씨(이씨는 결혼하기전의 성)로 밝혀졌으며 사고당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개스 페달을 잘 못 밟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31일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나 인씨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개스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LAPD에 따르면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18명 중 초등학생 2명만이 아직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퇴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사고를 일으킨 인씨의 딸인 권모씨도 참석, 눈물 속에 용서의 기도를 올려 주변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으며 사고당시 이씨의 차 밑에 깔렸던 부상자들을 구조한 한인 새뮤얼 김(13)군 등 아케디아 크리스찬 스쿨 농구단원 9명도 참석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인씨는 사고후 심한 정신적 충격 속에 휩싸여 있으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 친지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씨의 지인 박 모씨는 “(인씨가) 손녀딸 또래의 아이들을 다치게 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있으며 ‘눈만 감으면 사고의 악몽을 꾸게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천식·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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