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집안의 어여쁜 처녀 마농 레스코.
수녀가 되고자 수도원으로 향하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데그뤼)과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가난하고도 평범한 남자였다.
사랑의 기쁨은 잠시뿐 그녀앞엔 늙고 부유한 호색한(제론테)이 나타나 유혹한다.
탐욕에 눈멀어 옛사랑을 버리지만….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가 2월2일-24일까지 산호세오페라단의 공연으로 몽고메리 극장 무대에 오른다.
산호세 오페라단이 올해 첫해 공연으로 야심 차게 고른 오페라 ‘마농’은 참사랑과 세속적 탐욕 앞에서 방황하는 한 여인의 비극적 말로를 그렸다.
’마농 레스코’는 ‘라보엠’,‘나비부인’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적 출세작.
’마농 레스코’공연은 오페단의 단골 메뉴로 선정될 정도로 스토리나 아리아등이 모두 일품인데 시종 초 고음을 넘나들며 격정적 감정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소프라노들에겐 여러모로 잔인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산호세 오페라의 ‘마농’ 공연 지휘는 로버트 우드씨가 맡으며 조나단 호델과 샌드라 루발카바가 타이틀 롤을 맡는다.
대사 전체가 그대로 아름다운 선율처럼 되어있어 테너에겐 까다로우면서도 더없이 욕심나는 작품이기도 한 ‘마농’은 프랑스 작가 아베 프레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이다.
프랑스 작곡가 쥴 마스네가 5년 먼저 발표해 성공을 거둔 ‘마농’도 같은 소재를 썼지만 줄거리나 인물성격 등은 서로 판이한데 푸치니는 1893년 이 작품을 초연했을때 20여차례나 커튼콜을 받았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농 레스코가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아리아 ‘홀로 남겨진 나’는 가슴 절절하며 모두 4막으로 2시간동안 원어로 공연되는데 영어로 자막 처리된다.
’마농’ 공연 입장료는 40-56달러이며 예매전화는 (408) 437-4450.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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