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밀레니엄 파티가 그립다면 2일을 기대해 보라. 2002년 2월2일은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똑같은 이른바 회문(palindrome)으로 된 연도다.
회문연도는 평균 110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데 1991년 역시 2002년과 마찬가지로 회문연도였다. 회문연도가 이처럼 금방 돌아오기는 천년에 한 번쯤 일어나는 일로 다음 회문연도는 2112년이 돼야 돌아온다.
그러나 그 중에도 2002년 2월2일 20시02분 (오후 8시02분)은 앞으로 읽든 뒤로 읽든 2/02/02 20:02가 되는 드물고도 드문 회문시간이다. 회문광들은 토요일 20시2분은 파티를 갖기 안성맞춤인 시간이라며 이 기회를 헛되이 지나버려서는 안된다고 바람을 잡고 있다.
회문 잡지(The Palindromist)의 편집장 마크 솔트바잇은 "Y2K와 2001년의 어두운 사건들을 지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분전환으로 실없는 것을 찾고 있다"는 생각에 회문 파티에 착상했다.
회문은 고대 그리스의 소타데스가 창시자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는 기원전 3세기 왕의 결혼에 대해 거꾸로 읽으면 외설적인 문구가 되는 시를 썼다가 처형됐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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