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팍스 LA경찰국장의 연임문제가 LA시 관가의 최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연임의지를 공식 천명한 팍스 국장은 3일 퍼스트 AME 교회 예배에 참석, 흑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경찰위원회의 재신임을 얻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록키 델가디요 LA시 검사장이 다이앤 왓슨 연방하원의원, 마크 리들리 토머스 시의원 등 정치인들과 함께 참석해 팍스 국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델가디요 검사장은 "팍스 국장은 강력한 리더십과 비전으로 LAPD를 이끌어 왔으며 램파트 경찰서 비리사건을 공개적으로 파헤쳐 관련자를 사법 처리할 정도의 결단력을 가졌다"고 추켜세웠다. 팍스 국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시 공직자는 델가디오 검사장이 처음이다.
이 같은 ‘돌출행동’에 대해 발끈하고 나선 것은 팍스 국장의 재신임 문제를 검토하게 될 경찰위원회와 ‘팍스 축출운동’을 벌여온 경찰노조. 릭 카루소 경찰위원장은 "팍스 국장의 연임에 대한 법적 타당성 검토를 맡아야 할 시 검사장이 중립을 지키기는커녕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힌 것은 재신임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또 팍스 국장의 연임문제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제임스 한 시장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지만 지난 해 7월 취임 이후 팍스 국장과 몇 차례 의견충돌이 있었던 바 있고 지난 달 31일 열린 팍스 국장 지지모임에도 ‘초청장을 못 받았다’는 이유로 불참하는 등 그다지 긍정적인 입장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시 관가에서는 팍스 국장의 재신임 여부를 한 시장이 시장으로서 맞는 첫 번째 정치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팍스 국장의 연임 여부는 경찰위원회의 심의와 시장의 승인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경찰위원회 커미셔너는 한 시장이 임명한 민간인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