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 도산 기념사업회 등 이민 100주년 맞아 대대적 사업
미주 독립운동사의 보고인 구 국민회관이 흥사단, 도산 기념사업회, 이민 100주년 기념 사업회 등 유관단체들에 의해 총 4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대규모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백영중 흥사단 미주위원부 위원장은 4일 "한국 정부 및 도산 기념사업회 등과 협조, 국민회관 복원, 도산 기념관 신축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을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총 4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위원장에 따르면 이 계획은 10여 년 간 방치돼온 국민회관 및 구 제퍼슨 연합장로교회의 보수·복원은 물론 인근 부동산을 매입해 옛 국민회와 흥사단의 활동모습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종합기념관 신축과 도산 선생의 사상과 업적에 대한 각종 연구사업도 포함하고 있다.
이민 100주년 기념일을 1년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있는 이 사업에는 흥사단 미주위원부가 보유하고 있는 약 50만 달러의 기금과 개인 기부금, 한국 정부와 도산 기념사업회의 지원금이 투입되며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1달러 모금운동’도 전개될 전망이다.
서영훈 한국 도산 기념사업회장은 국민회관 복원 및 도산 기념관 신축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3월20일께 LA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 달 10일에는 국민회관 보존 준비위원장인 이만열 숙명여대 교수가 사전답사 격으로 LA에 와서 국민회관의 소유권을 갖고있는 나성 한인연합장로교회, 흥사단, LA도산기념사업회, 총영사관 측과 만나 사업타당성을 검토한다.
한편 이 사업계획의 가장 큰 관건은 국민회관과 구 제퍼슨 연합장로교회의 소유권을 갖고있는 나성 한인연합장로교회 측의 협조 여부다. 최근 이 교회는 두 건물의 복원문제에 관여해 왔던 목사들이 모두 물러남에 따라 ‘목사공백상태’에 놓여있고, 노회 역시 지금껏 ‘외부’와의 접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국민회관 건물은 한국문화센터의 이광덕 목사가 교회의 허가를 얻어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측은 "국민회관은 1937년 당시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건립한 해외 독립운동의 성전"이라며 "교회측에서도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감안, 99년 장기리스계약 등을 통해 한인사회의 복원노력에 부응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천식 기자>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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