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원의 경제칼럼<4>
▶ <웰스파고 은행 수석경제학자>
지난 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은 하나 같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가시화하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의 기대보다 경제는 더 빨리 회복될 것 같다.
내구재 주문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재고도 이번 분기 제조업 생산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만큼 떨어졌다.
개인소득도 4개월만에 처음 상승, 소비지출이 어느 정도 수준에 진입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38%라는 엄청난 내구재 소비 증가에 힘입어 소비 지출은 견고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부 지출도 예상보다 많다.
반면 달러화 강세는 제조업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 지난 4분기 주요 지출은 계속 줄었으며 기록적이던 재고의 감소는 GDP를 2.2%P 하락시켰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겨 외자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테러와의 전쟁에 따라 연방 정부의 국방, 안보 예산의 추가 지출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단기간의 경제성장이 이뤄지지만 그만큼 정부 예산의 흑자는 줄어들게 된다. 최근 나온 전망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흑자는 향후 10년간 무려 4조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중 40%는 지난해의 경기 전망 변화에 따른 것이며 60%는 세금 감면과 테러와의 전쟁 때문에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경기부양책과 관계없이 2년간의 적자 행진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추가 지출은 당분간 GDP 성장을 부추길 것이다. 그러나 4분기의 예비 GDP 수치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불경기의 파장은 전문기관의 예상보다 더 경미하고 짧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재정수입이 더 늘어나 정부의 예산 흑자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연방 정부의 적극 지출은 재정의 큰 압력이 되고 있는 소셜 시큐리티나 메디케어, 특히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할 시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추가 지출은 국채 수익률을 올리는 반면 개인투자는 밀어내는 영향을 보일 것이다.
채권
채권 수익률 곡선은 시장의 전망만큼 침체되지 않을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주 금리 동결조치를 단행, 연방금리는 1.75%를 유지하고 있다. FRB는 수요 약세는 가라앉고, 경제활동은 차츰 견고해지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생산성 증가와 적절한 금리정책으로 장기 채권은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다. FRB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연방 정부의 추가지출은 장기채권의 수익률을 시장의 기대보다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7월말까지 0.14%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방채를 고려해볼 만하다. 지방채는 세금 부과 후의 수익이 일반 국채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면세율을 기준으로 할 때 지방채 수익률은 최소한 국채보다 1%의 이점이 있다. 이 같은 이점은 고세율의 투자자들에게는 3%나 마찬가지다. 지방채의 가파른 수익률 곡선은 올해 장기채가 매력적인 수익은 물론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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