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내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보행자수가 지난해 급증했으며 보행자들의 길거리 무단횡단이 가장 큰 사고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LA경찰국(LAPD)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LA시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한인 3명을 포함, 모두 107명으로 2000년도의 71명보다 무려 51%나 늘었다. 이같은 보행사고 사망자수는 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갑자기 늘어난 것이다.
LA시 전체와는 대조적으로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및 할리웃 경찰서 관내의 경우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모두 17명으로 2000년보다 3명 줄었으며 보행자 관련 교통사고도 2000년도의 492건보다 16건 감소한 476건을 기록했다.
잭 릭터 LAPD 경관은 "일부 보행자들의 경우 경관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보아란 듯이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등 무단횡단 문제가 심각하다"며 "각 지역 경찰도 정기적으로 사복경관들을 투입해 강도 높은 무단 횡단자 및 불법 운전자 단속을 벌이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오렌지에서 도로를 무단 횡단하던 권경순(83) 할머니가, 지난해 10월12일에는 사이프러스에서 친지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던 변순환(72) 할머니가 각각 차에 치여 숨졌다. 또 지난해 8월에는 LA 한인타운 6가와 마리포사 스트릿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지모(13)군이 한인이 몰던 밴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한인밀집 거주지역에서도 보행자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최근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서부지역 본부 부본부장으로 부임한 폴 김 커맨더는 5일 한인타운을 방문,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 부속 양로보건센터에서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행자 안전수칙 세미나를 가졌다.
100여명의 한인 노인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김 커맨더는 "길을 건널 땐 항상 차가 오는지 잘 살피고 무단 횡단을 삼가는 등 교통법규를 꼭 준수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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