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KBS ‘내사랑…’로 컴백…다시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탤런트 명세빈(27)이 내달 2일 시작하는 KBS 2TV 주말극 <내 사랑 누굴까>(극본 김수현ㆍ연출 정을영)로 시청자들을 다시 만난다. SBS TV <그래도 사랑해> 이후 6개월 만이다.
명세빈은 작년 이맘 때 <그래도사랑해> 출연을 결정하면서 과감하게 여성스런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연기 생활의 전환점을 찾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해>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로 막노동판 일을 거침없이 해내던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결국 6개월 간의 고민 끝에 여성스러움으로 회귀했다. 선머슴아에서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청순한 여인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청순한 이미지로 복귀
심은하 황수정 이영애는 청순하고 참한 이미지다. 심은하는 은퇴를 했고 황수정은 마약 투여로 연예계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이영애는 영화에 빠져 있다. 방송과 광고 시장은 이들의 공백을 메워 줄 ‘여자다운 여자’를 찾고 있다.
그런 점에서 명세빈이 선택한 원래 이미지로의 복귀는 이들에게 대환영이다. 명세빈이 진가를 발휘할 적기인 것이다.
그는 “내 외모와 중성적인 성격은 조화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 같다. 처음엔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 의외다’며 칭찬을 받았는데 결국엔 원래 이미지가 좋다는 평이 많았다”고 말한다.
<내 사랑 누굴까>에서 그는 미니멀한 스타일의 의상과 세련된 헤어 스타일로 단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생각이다. 그가 연기할 극중 김고은은 청순한 이면엔 강한 심지를 지닌 외유내강형의 여성이다.
▲3일만의 출연 결정
명세빈은 “이혼녀를 연기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촬영 3일 전 결정된 일이었다. 어린 남자와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 다른 시나리오에 매료돼 있었기 때문.
미국 여행 중에도, 최근 뉴질랜드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했을 때도 친구에게 “이런 스토리 낭만적이지 않니?”라며 한창 사랑의 기운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정을영PD가 명세빈의 달콤한 꿈을 한 순간에 깨버렸다. 그는 여행중인 명세빈에게 러브 콜을 보냈고 결국 명세빈은 작가 김수현 사단의 막차를 탔다.
처음엔‘결혼도 안 한 처녀가 이혼녀?’라는 생각에 꺼려졌지만 “이혼한다는 게 예전보다 그리 나쁜 이미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 PD는 “너 밖에 할 사람이 없다. 아직 너에게서 끄집어지지 않은 이미지이기에 백지에 멋지게 채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망설이는 그를 설득했다.
▲당당한 이혼녀 선언
명세빈은 3월 2일 첫방송 하는 <내 사랑 누굴까>에서 사랑하는 남자(류진)를 배신하고 결혼했지만 결국 사기 결혼임을 깨닫고 이혼, 두살바기 딸을 키우는 불운한 여인이다. 하지만 눈물만 흘리는 나약한 여인이 아닌 자기 주장이 강한 당당한 여성이다.
데뷔 이래 엄마로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란다. 게다가 극중 김고은은 돈 때문에 사랑을 배신한다. 그는 “사람마다 필요한 무언가를 얻음으로써 행복해지는데 당시 고은이는 돈이 절실했겠죠?”라며 3일만에 자신이 맡게 될 캐릭터를 잘 곱씹은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자신은 고은이와 달리 사랑이 우선이란다. “만약 말이 통하고 비슷한 환경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배필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는 “상처를 지닌 여자이니 아픈 만큼 성숙한 연기자가 되지 않겠냐”며 덧붙여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디자인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