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결과 연 6천만달러 예산 잘못 집행
주요정책결정 과정 회의기록조차 없어
하와이 관광산업의 부양을 책임지다시피하고 있는 하와이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연6천1백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잘못 집행했고 비용지출 명세 또한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하와이주감사반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주 감사반이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HTA의 관리가 그동안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되어왔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연간 6천만달러가 넘는 예산 집행에 대한 상세한 보고가 주의원들에게 제대로 되지 않았고 회의 운영의 기초단계인 기록조차 부실했다는 것이 52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지난 1998년에 구성된 투어리즘 오소리티에 대한 주감사팀의 첫 감사인 이번 감사보고서의 결론은 "HTA가 심각한 관리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인데 이미 주의회는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는 모니터해볼 필요가 있다”고 결정, 지난해 HTA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었으며 이번에 그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이번 보고서를 통해 쏟아져 나온 지적에 대해 HTA 리차드 험프리 사무국장은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 감사결과 댓가성 계약, 적절한 문서없이 HTA 이사진들이 관여된 회사에 계약을 주어 특혜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소지가 있고, 구체적인 근거없이 하와이관광청(HVCB)에 수백만달러 마켓팅비용을 지불하고 지출명세 또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HTA 임원진및 다른 소속위원들이 주요정책을 결정한 과정을 담은 회의기록이 전혀 보관되어 있지 않고 로버트 피셔맨 전위원장에게는 주지사가 임명당시 책정했던 12만달러 봉급보다 많은 18만2천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같은 감사결과에 대해 HTA는 서면을 통해 "처음 3년간은 보다 공격적인 마켓팅 캠페인을 펼쳐 더많은 관광수익을 올리기 위해 중점을 두었고 공공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감사결과는 우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고 수용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마리온 히가 감사팀장이 지휘했으며 일단 HTA의 나태한 업무태도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주의회에서 줄기차게 HTA에 대한 비판과 감사를 요구해왔던 한인계 도나 머카도 김의원은 2주 안으로 이번 감사결과에 따른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