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중동국들과 의견을 조율중이며 이를 위해 딕 체니 미부통령이 내달 중동 10개국 순방에 나선다고 워싱턴의 미국 관리들과 중동에 파견된 미국 외교관들이 밝혔다.
USA 투데이 12일자에 따르면 미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이 아직 공격 개시일이나 군사행동 규모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지난주 미국 최고위 관리들과 만났던 한 외국 지도자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공격하기로 결심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제재조치에 대해 표결하는 오는 5월 이전에 있을 것 같지는 않으나 새 조치가 나오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 무기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할 경우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문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군사행동의 규모는 이라크 반체제 단체를 지원하는 정도의 소규모에서 미군 20만명이 동원되는 정도의 대규모까지 다양하다고 보고 있다.
하루 앞서 영국 언론 타임스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서기 위해 러시아와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러시아의 역할을 인정하고 이라크에 대해 러시아가 갖고 있는 채권을 보장해 주는 대신 러시아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양해한다는 것이 미·러 빅딜의 요지다.
지난주 빈야민 벤-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미국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올 국정연설에서 이라크를 북한 및 이란과 함께 ‘악의 축’이라고 지칭하면서 WMD(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국제 무기 사찰단의 사찰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해 말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육군 제3군 사령부 본부를 걸프지역으로 옮겼으며 이 지역에 파병한 지상군 병력도 최소 2만명 이상 증강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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