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에 신체에 구멍을 뚫는 ‘바디 피어싱’(body piercing)의 인기가 더해 가는 가운데 위생에 대한 우려로 이를 규제하는 주정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 일리노이, 뉴욕 등 교외지역의 3개 대학 캠퍼스에서 독자적으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25∼50%가 귓불 외 다른 신체부위에 구멍을 뚫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의 페이스 대학의 경우, 남학생의 42%와 여학생의 60%가 바디 피어싱을 받았다.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이 반항적인 표현으로 바디 피어싱을 시작한지 오래 됐으나 약 5년 전부터 피어싱이 본격적인 패션으로 자리잡으면서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와 교외지역 중산층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바디 피어싱을 놓고 다투는 광경을 심심지 않게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보건전문가들은 바디 피어싱을 하다 상처를 입으면 치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사후관리 소홀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사례가 많다고 경고했다. 페이스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17%가 바디 피어싱으로 출혈, 외상, 박테리아 감염 등으로 고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혀에 꽂은 금속은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과 잇몸을 손상시키고 드문 경우 신경에 손상을 가져오거나 뇌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감염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피어싱 부위는 배꼽으로 박테리아가 득실거리는 비위생적인 부위이기 때문에 일단 상처를 입으면 6∼9개월간 치유를 해야 한다.
이제까지 미 전역의 18개주가 피어싱을 규제하는 주법을 채택했으며 뉴햄프셔주는 18세 미만인 청소년의 경우 부모의 허가 없이 바디 피어싱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jean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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