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직 이사 물러나 운영 한인자율 맡겨"
남가주 한국학원의 운영 자율화의 일환으로 현재 당연직 이사로 돼있는 LA 총영사관의 총영사와 교육관이 이사직을 물러날 예정이다.
성정경 총영사는 12일 "남가주 한국학원이 이제 운영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고 한국 정부가 한국학원에 대한 지원금 일부 환수에 나선 상황에서 더 이상 총영사관이 운영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며 "따라서 총영사와 교육관은 앞으로 이사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의 이같은 방침은 미주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사립 교육기관인 한국학원의 운영을 한인사회 자율에 맡기겠다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공관의 장이 한인사회 자체기관의 이사를 맡는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A 총영사관은 한국학원에 총 349만달러를 지원한 한국 정부를 대표해 지금까지 LA 총영사와 교육관 등 2명의 관계자가 남가주 한국학원에 당연직 이사로 참여, 감독·관리권을 행사해 왔다.
특히 김명배 전 총영사의 경우 당시 재정위기에 처한 한국학원 살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국학원 운영에 깊이 관여해 왔다.
이종석 교육관은 "총영사관의 이번 결정은 남가주 한국학원 운영을 자율에 맡긴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이사회 불관여 방침과는 별개로 뿌리교육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지원할 것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관계자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고석화 이사장은 "총영사관의 이사직 사퇴 의사는 현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현 이사회 정관에 당연직 이사 규정이 있는 만큼 총영사관으로부터 공식 통보가 오면 이사회를 소집, 정관개정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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