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의 출산률이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무자녀 여성 역시 20년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센서스자료에 따르면 출산연령의 끝자락에 속하는 40~44세 여성들 가운데 19%는 자녀가 없다. 이는 20년전에 비해 거의 2배나 높은 수치다.
무자녀 여성중에는 불임증 환자도 포함되어 있으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출산기피자가 더 많다. 입수가능한 최근 자료인 95년도 전국건강통계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출산가능 연령대에 속한 여성 가운데 무려 700만명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녀를 두지 않았다.
82년의 240만명에 비해 세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결론이다.
’무자녀 혁명’의 저자 메델린 케인은 선택적으로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은 일반적으로 학력수준이 높고 가정생활 밖에서 다양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녀를 두지 않는 가정은 가구당 소득이 보편적으로 높다. ‘아메리칸 디모그래픽’지는 자녀양육비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가처분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무자녀가정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무자녀 가정의 오락비는 부양자녀를 둔 가정에 비해 60%, 음식비 79%, 외식비는 10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주변의 눈총과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푸념한다. 케인은 "무자녀 커플은 20년전 동성애자들이 감수해야 했던 것과 유사한 편견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이기적인 일벌레이자 성숙지 못한 어린이 혐오론자로 매도된다는 것.
주변여건, 종교, 의학과 기타 개인적 이유로 출산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 백안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게 이들의 반론이다.
케인은 자발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해서 이기적이거나 덜된 인간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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