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그리피스 팍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설날 잔치 행사에서 하기환 한인회장이 차기한인회장에 출마예정인 김경재씨의 지지발언과 관련, 하 회장과 역시 한인회장에 출마예정인 남문기 해병전우회장간에 협박시비와 형사고발 사태가 나타나 한인회장 선거가 벌써부터 혼탁양상이다. 하기환 한인회장은 "지난 8일 열린 호남향우회 설날잔치에서 남문기 해병전우회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남 회장을 경찰에 형사고발하고 남 회장은 "한인회장의 협박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후보등록도 시작되기 전에 불거져 나온 이 같은 시비가 한인사회 이미지를 내외에 손상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하기환회장은 14일 오전 10시 남 회장과의 협박시비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일 건장한 체격의 청년 6∼7명이 우리 일행을 둘러싸자 모후보(남 회장)가 나의 손을 꽉 움켜쥔 채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며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려는 행동에 쐐기를 박기 위해 형사고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일부 후보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한인회장의 선거 중립문제와 관련, "한인회장도 한 후보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나 선거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 공식석상에서는 특정후보를 거명하며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현 한인회 수석부회장인 김경재씨의 선거운동을 지지, 후원하고 있다.
남문기 해병전우회장은 14일 오후 12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일 밤 호남향우회 행사장에서 자신이 하기환 한인회장을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하 회장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자신의 (한인회장)선거출마를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사건 당일 하 회장에게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을 뿐이며 하 회장과 대화한 시간은 불과 2분도 채 안됐으며 건장한 청년들이 주변에 있었다는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만약 짧은 대화과정에서 하 회장에게 위협을 느끼게 했다면 공개사과 할 용의도 있다"며 "화합차원에서라도 이 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이날 차기 한인회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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