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빚어진 노골적인 편파판정 시비가 결국 ‘2개의 금메달’로 일단락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1일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완벽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심판들의 짜고치기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친 캐나다의 데이빗 펠레티에-제이미 세일조에 15일 금메달을 수여했다.
IOC는 경기 당일 우승자로 결정된 러시아의 안톤 시카룰리제-엘레나 베레즈나야조의 금메달도 그대로 인정키로 결정, 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 판정기록 전산입력과정 실수로 미국의 크리스텐 밥-스프레익과 캐나다의 실비 프리솃이 공동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후 10년만에 기형적인 ‘1종목 2골드’의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은메달 수상자는 공석.
여론을 등에 업은 강력한 투쟁끝에 나흘만에 ‘잃어버린 금메달’을 되찾은 펠레티에는 "비로소 정의가 바로 섰다"며 "이는 (러시아의) 안톤과 엘레나를 상대로 한 게 아니라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경종"이라고 말했다.
몇차례 실수를 저지른 러시아 커플과는 달리 캐나다 커플이 감점요인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머물면서 촉발된 이번 심판매수·편파판정 시비는 러시아측에 금메달을 주도록 압력을 받았다는 프랑스심판의 양심선언까지 겹쳐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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