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란으로 잠입한 알 카에다 조직원을 다수 체포했다고 밝히고 이라크가 무기사찰단 수용의사를 천명하는 등 ‘악의 축’ 발언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강경책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이란은 14일 알 카에다 또는 탈레반 정권과 연루된 혐의가 있는 밀입국자 약 150명을 구금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이 같은 발표는 테러리스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피해 이란으로 도망가도록 이란이 허용하고 있다고 미국이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란의 이슬람공화국 통신(IRNA)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구금중인 밀입국자 가운데는 아랍인·아프리카인·유럽인들이 포함돼 있으며 유럽인들은 프랑스·영국·벨기에·스페인·네덜란드 여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는 별도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같은 날짜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가 모종의 국제 무기사찰단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지즈 부총리는 "이라크는 현재의 대치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원한다"면서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똑같은 절차를 밟는다면 이라크도 무기사찰단을 다시 받아들이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지즈 부총리가 말하는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란 이스라엘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이란·북한은 ‘악의 축’"이라고 비난한 이래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곤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관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발언을 강경하게 하면서 특히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가시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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