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의 멤피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연방수사국(FBI)에 비상이 걸렸다. 여러 정황증거로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미국내 테러조직이 버티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주정부 자동차 번호판 조사관인 캐더린 스미스(49). 그녀는 중동계 남성 5명에게 위조번호판을 내준 혐의로 형사 고발돼 11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10일 밤 새벽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그러나 사고경위를 직접 조사한 FBI는 14일, 누군가 캐더린을 살해한 후 사고사로 위장한 것으로 결론짓고 알 카에다와 연계한 국내 테러조직이 범행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의 초동수사 보고서에는 캐더린이 타고 있던 92년형 애큐라 레전드가 전신주를 들이받은 후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차량조사 결과 충돌에 의한 차체 훼손이 거의 없었고 엔진도 폭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녀의 옷과 옆 좌석에 개솔린이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 차량이 이미 불이 붙은 상태에서 전신주에 충돌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이제 남은 문제는 범인이 누구냐는 것.
캐더린으로부터 가짜 번호판을 넘겨받은 일당 5명은 수감중인 상태라 직접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 결국 미국 내에서 암약하는 제3의 테러조직이 캐더린의 입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FBI는 이들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가짜 번호판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짜 번호판의 용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모종의 범행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것만은 틀림이 없다. 수사 당국이 알 카에다와 연관된 미국내 테러조직을 의심하는 이유는 가짜 번호판 사건과 관련돼 현재 수감중인 5명의 중동인 가운데 한 명이 지난 9월11일 자동차편으로 뉴욕에서 멤피스로 건너왔고, 또 다른 한 명은 9월5일자 소인이 찍힌 월드트레이드센터 건물 임시 출입증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