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가 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70만달러)에서 힘겹게 컷오프를 통과, 주말라운드에 진출했다.
15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07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쳐 이틀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68위에 올라 막차로 컷오프선을 넘었다. 전날 2언더파 69타로 탑10에 2타차, 공동 19위에 오르는 호조의 출발을 보였던 최경주는 최근 저하된 컨디션 때문인지 몸이 무거워 보였고 샷의 예리함도 평소만 못해 탑10을 눈앞에 두고 뒷걸음질쳤다.
아침 일찍 시작한 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아이언샷과 퍼팅이 흔들려 2타를 잃고 2라운드 합계 이븐파로 내려가 한때 컷 탈락의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늦게 티오프한 선수들도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커트라인이 이븐파로 내려와 주말행 티켓을 건졌다. 하지만 퀄리파잉을 거쳐 올라온 에리 리(27·코로나)는 합계 11오버파 153타로 공동 139위로 떨어져 탈락했다. 한편 버디를 잡았을 때 주먹을 쥐고 포효하는 모션 때문에 ‘일본의 타이거’로 알려진 토루 다니구이치(34)는 이틀합계 9언더파 133타로 브래드 팩슨과 스캇 매캐런, 렌 마티아스, 그리고 1라운드 리더 예스퍼 파네빅 등 4명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파5 1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탑10을 향한 전진을 하는 듯 했으나 3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짧은데 이어 3피트 파퍼팅도 빗나가 벌었던 타수를 까먹었다. 이후 파 행진으로 전반을 마친 최경주는 파5 11번홀 15피트 내리막 퍼팅을 미스, 스리퍼팅 보기를 범했고 12번에서도 세컨샷이 그린앞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해 이븐파로 내려가 위기를 맞았다.
좀처럼 만회기회를 잡지 못하던 최경주는 파3 16번홀에서 또 티샷이 짧아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내려가 컷 탈락이 유력시 됐으나 파5 17번홀에서 3온후 4피트 버디펏을 집어넣은 것이 결국 회생의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후 최경주는 LA팬들 앞에서 잘 하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고 누적된 피로로 샷 감을 잃은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주말엔 공격적인 골프로 화끈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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