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개원 교육원...예산확보, 운영체계조율 관건
LA한국교육원(원장 이종석)이 민족교육의 산실을 목표로 설립 추진 5년여만인 오는 21일 건물 현판식과 정식 개원행사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교육원은 이날 열릴 공식 개원식과 함께 기존의 LA총영사관 교육원이 담당해왔던 해외 교육 ‘지원기관’으로서의 기능에다 한인 동포를 대상으로 직접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기관’ 기능까지 합친 종합교육센터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
남가주 한인사회의 큰 기대 속에 출범하는 교육원은 강의시설과 함께 200여명 수용 규모의 강당과 최신 컴퓨터와 인터넷망을 갖춘 자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도서실에는 한국의 해외도서보급운동본부가 기증한 1만5,000권의 서적과 한국교육방송(EBS)이 제공한 수백종의 CD 영상자료 등 한국관련 자료도 확보됐다.
이처럼 시설 면에서 손색없는 준비를 마치고 출범하게 되는 교육원은 이제 실제 한인사회의 기대와 교육 수요에 부응하도록 내용면에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해야 할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교육원은 이미 시작된 한국어 교사 연수과정을 포함, 미국내 한인 2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역사, 전통문화를 고취하는 민족교육 프로그램들을 우선 제공한다는 계획이나 이와 더불어 한인 동포들의 성공적 미국생활에 도움이 되는 영어교육과 시민권, 직업교육 등 실용교육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한인사회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향후 교육원의 성공적 관리·운영을 위해 ▲충분한 예산 확보 ▲교육원 시설의 효과적 활용 ▲운영체계 조율 등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총영사관의 교육원 기본운영계획에 따르면 현재 건물관리는 한인사회 자체 비영리단체인 LA한국교육재단(이사장 백기덕)이 맡고 교육원 운영은 교육부가 전담토록 이원화돼 있는데 이에 따라 예산과 교육과정 결정이 전적으로 한국 정부에 의존하게 돼 있어 향후 전체 한인 대상의 한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내 그랜트 확보와 한인사회 자체 지원 등 동포 대상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성공적 운용을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재단의 한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민족교육 외에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동포 교육은 현지 사정에 맞게 개발·운용돼야 정상"이라며 "궁극적으로 한인사회가 자체적으로 교육원의 운영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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