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미시간주 오키모스 타운내 아파트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이석희 전 한국 국세청 차장이 1년전부터 랜싱에 은신해 왔으며 당시에도 FBI가 그를 체포하려했으나 실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씨는 15일 FBI가 체포하려하자 심하게 저항했던 것으로 아울러 밝혀졌다. TV, 신문 등 지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FBI 랜싱지부는 1년전에도 이씨가 랜싱타운내 메리디안 타운쉽 아파트에 은신해 있다는 제보를 입수, 체포하려했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FBI 랜싱지부의 리차드 라이트 선임수사관에 따르면 당시 이씨 검거에 실패한 후 FBI는 이씨가 미시간주를 떠났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지난주 이씨가 오키모스 타운내 월든 폰드 콘도미니엄 단지에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은밀히 수사를 벌여오다 15일 이씨의 아파트를 방문, 체포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라이트 수사관을 비롯한 4명의 FBI요원들은 당일 이씨의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이씨는 처음에는 순순히 문을 열어주는 등 협조적이다가 수사관들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심하게 저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씨는 결국 수사관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라이트 수사관은 전했다.
월든 폰드 콘도미니엄 단지의 관리인인 칼 그린스턴씨는 FBI 요원들이 이씨를 체포하러왔을 때 크게 놀랐다면서 6개월전에 이사온 이씨는 매우 조용한 사람이었으며 수리할 일이 생겼을 때 등 특별한 경우에만 집안으로 출입을 허용했고 말을 걸기전에 먼저 말을 붙여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다른 이웃들도 이씨가 외부 출입을 거의하지 않아 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으며 그를 본적이 있다는 주민들도 매우 조용한 사람이었다고만 전했다.
한편 현재 켄트카운티 교도소에 구금중인 이씨는 지난 3년6개월간의 미국 도피생활동안 스티브 리라는 가명을 사용하면서 대부분을 미시간주에 은신해 있었으나 시카고와 LA에도 잠시 머물렀으며 미시간주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사진촬영을 많이 다녔고 도예도 배웠으며 센트럴 미시간대학 교환교수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모스의 아파트에서는 부인과 한동안 함께 지내기도 했으며 이 아파트는 처제 또는 처형(sister-in-law) 이름으로 임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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