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의 피해자 가족들이 오사마 빈 라덴·알 카에다·이라크·이란·탈레반 정권 등을 상대로 청구액이 1,00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미국법원에 제기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당시 테러로 남편을 잃은 피오나 하블리시 등 7명의 유족이 대표 원고가 되는 집단소송 형식으로써 19일 워싱턴 DC에 있는 한 연방법원에 제기됐다.
원고측이 손해배상으로 10억달러 이상, 응징적 피해보상으로 1,000억달러이상을 청구하고 있는 이번 소송의 목적은 테러리스트와 테러조직으로 재정적으로 파멸시켜 다시는 테러를 자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블리시는 "우리의 목적은 간단하다. 우리의 손실에 책임 있는 모든 당사자가 다시는 이 같은 고통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블리시는 테러 당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 101층에서 일하다 비명횡사한 도널드 하블리시의 부인.
원고측은 이번 소송에서 미국 기업이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배상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93쪽으로 된 소장에 미국무부가 테러 후원 조직으로 지목한 141개 개인·기관·기구·업체를 모두 피고로 나열했는데 피고 가운데는 9·11테러와 관련해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유일한 자연인인 자카리아 무사위도 들어있다.
원고측은 비극에 편승해 거액을 챙기려는 비정한 유족이라는 비난을 우려하는 듯 "우리의 관심은 돈이 아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을 재정적으로 파산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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