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녁 우연히 장을 보러 한인타운의 한 마켓에 갔다가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시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궁금한 나머지 사람들 속에 들어가 그 얘기들을 들어보았다.
사람들이 모인 이유인즉슨 마켓에서 일하는 분들이 정당한 노사관계 확립을 위해 노조를 결성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이상한 것은 그들의 타당한 권리를 주장하려 나선 마켓의 노동자들이 모두 라티노들이었다는 점이다.
한인이 운영하고 많은 한인 종업원들이 일하는 마켓에서 정당한 노조결성을 위한 모임에 한인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는 점은 분명 아이러니였다.
어떠한 이유에서였을까. 오직 한인 종업원들만이 노조결성을 반대하는 것일까. 아니면 마켓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와 그곳에서 일하는 한인 종원업들 사이에는 인권 향상의 문제보다 더 진한 인종적 유대감이 존재하는 것일까.
코리아타운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온 라티노와 한인이 인종적 차이로 나뉘어지기보다는 인권 향상의 기치아래 함께 뭉쳐 좀더 성숙한 노사관계를 이룩하는 것이 현명한 길일 것이다.
최근 들어 종종 신문에서 보도되는 마켓간의 가격 경쟁보다는 마켓간의 인권 향상을 위한 경쟁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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