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체포된 모로코인 테러용의자 4명은 청산염을 이용해 로마의 상수도를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려던 회교도들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21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19일 새벽 로마 남동쪽 교외의 한 아파트를 급습, 테러 용의자인 30대의 모로코인들을 체포하고 가방에 담긴 8.8파운드의 청산염 화합물과 로마의 상수도 라인을 표시한 지도를 수거했다. 지도에는 수도 저장소 및 미대사관 입구가 강조돼 표시돼 있었다.
이탈리아 경찰은 모로코인들과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네트웍과의 연결고리를 조사중이다. 아프카니스탄의 알 카에다 기지에서 화학실험 증거는 발견됐지만, 알 카에다는 아직까지 미국을 타겟으로 한 공격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용의자중 한 명은 지난해 1월 미대사관을 공격하려 계획한 혐의로 밀라노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튀니지인과 접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관들은 위협을 제거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수사에 협조를 약속했지만 이탈리아인들은 체포 사실의 공개가 추가 체포를 불가능하게 한다면서 분개했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들이 소지했던 가방 안에서 발견된 시안화철칼륨은 보통 농사에 사용되는 것으로 다른 물질과 섞여 테러에 사용될 수 있으나 상수도에 섞일 경우 빠르게 희석돼 치명적이지는 않다.
hjba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