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시간대를 정해 가격을 할인하는 ‘해피 아워’ 마케팅전략이 업종을 불문하고 확산 추세다. 손님이 몰리기 직전인 오후 4∼6시를 전후해 호프집 등에서 손님을 끌 목적으로 도입했던 해피 아워가 이제 마켓, 미용실, 한정식 식당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내 미용실 ‘헤어타임’은 최근 정오 전에 파마를 하는 고객에 한해 파마, 하이라이트, 코팅이 포함된 가격을 30달러 할인해주는 ‘모닝파마 해피 아워’를 도입했다. 극장의 조조할인 개념인 셈. 심희진 원장은 "2년 전 개업 10주년 기념으로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불경기일 때 손님은 저렴해서 좋고 우리는 꾸준히 손님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한정식 전문점 ‘용수산’은 월∼목요일 오후 5시30분∼오후 10시까지 송학, 궁중정식, 특정식, 용정식, 수정식 등 5가지 한정식 코스 가격을 할인하는 해피 아워를 4월30일까지 실시한다. 이 시간에는 주류와 단체모임도 각각 30%, 20%씩 할인한다.

이밖에 갤러리아, 아씨 등 타운의 일부 대형마켓들도 테러 참사 직후 급감한 샤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녁 시간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거나 일부 품목을 집중 세일하는 해피 아워를 도입했다. 일식당 후루사또 또한 올 초 업소 확장 기념으로 이를 실시하는 등 ‘변형 해피 아워’는 다양한 업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soo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