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생각.
▶ 김영하/목사·플러튼 샬롬침례교회
요즘 세상에는 어디에 가도 돈 이야기뿐이다. 돈을 어떻게 하면 더 벌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절약할 수 있는지가 공통의 관심사이다.
돈은 세속적인 가치가 지배해서는 안되는 성스러운 교회에까지 파고 들어와 어떤 때는 신앙을 측정하는 잣대로, 어떤 때는 악마의 달콤한 유혹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돈은 항상 양면으로 인쇄, 혹은 주조를 하기에 양면성이 있는 모양이다.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곳에 사용하면 매우 좋은 것이지만 탐욕과 욕망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면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동반자가 될 뿐이다. 그래서 성경은 돈에 대한 가르침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
그런데 교회가 교회내부에서 사용되는 돈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발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 오늘날 남가주만 하더라도 연 예산이 1백만달러가 넘는 대형교회들이 많이 있다. 이 교회들이 그 많은 예산을 다 어디에 사용하는지는 소수의 교회 직분자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돈을 사용하는데 균형이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예산의 최소한 10%이상은 구제비로 사용되어야 한다. 교인들에게만 십일조를 강조하지 말고 교회도 십일조를 이웃을 위하여 사용하는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 만일 이민 교회가 교회 예산의 많은 부분을 구제와 선교에 사용한다면 예산을 비공개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교인들이 돈을 벌고 사용하는데 있어서 균형과 건전성을 가지도록 하려면 교회도 예산에 균형을 갖도록 해보자. 나눔이 없는데 어찌 도덕적 표준이 될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나누는 일에 돈이 몰리도록 해보자. 혹시 사람들이 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덜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 누가 알랴.
돈에 대한 가치관을 보고 교인들의 신앙을 아는 것처럼 사람들은 교회가 사용하는 돈의 내용을 보고 교회를 판단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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