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타운업소들 10~12배 막 불러
타운 업소 권리금이 너무 뛰었다. 요즘 타운 비즈니스 매매는 확연한 셀러스 마켓으로 ‘권리금 거품’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권리금이 가장 많이 뛴 대표적인 업종은 커피샵, 카페, 한국 비디오샵, 리커 라이센스 있는 식당 등이다.
권리금을 업종별로 ‘얼마’라고 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우선 지역별로는 6가와 올림픽 사이의 웨스턴쪽이 세고, 피코 남쪽과 3가 북쪽은 현저히 떨어진다. 업소 내 설비, 라이선스 유무 등에 따라 편차가 크나 매상이 좀 좋다는 타운업소 권리금은 월 매상의 10∼12배까지 치솟아 리스, 상호, 장비를 포함한 총 비즈니스 매매가의 80%를 웃돈다. 산정기준도 일정치 않아 불과 2~3년전 10만 달러이던 것이 지금은 20만 달러로 나오기도 한다.
최근 제빵공장으로 쓰기 위해 웨스턴가 한 업소를 인수한 ‘케익타운 가든’의 김동원 대표는 "권리금이 천정부지"라며 "상가에 빈자리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타운 내 커피샵을 인수한 한 보바 전문점 주인도 "커피샵 권리금으로 월 매상의 10배를 부르더라"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폭등세는 약 1년 반전부터, 일명 투자비자인 E2로 들어온 한인이 급증하면서 매물의 수요공급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많아야 월 매상의 7배가 일반적이던 권리금이 미국 물정 모르는 바이어가 늘고 셀러들이 큰소리치는 상황이 되면서 웃돈을 얹기 시작했다.
이렇게 권리금이 치솟자 위약금을 물더라도 권리금 많이 내는 바이어를 택하는 바람이 다 이뤄진 딜이 막판에 깨지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사업체전문 부동산 에이전트 송모씨는 "타운경기가 썩 좋은 편이 아닌데도 권리금은 거품"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에이전트 이모씨는 "주류시장에서 권리금은 전체 거래가의 50%미만이 일반적"이라며 "몇 년 후 권리금 거품이 빠지면 산 쪽에서 큰 손해"라고 우려했다.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