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하버드 동남쪽 코너에 우뚝 선 3층 건물의 ‘한독플라자’. 타운 시발지로 알려진 올림픽 마켓을 허물고 93년 새로 지었다. 여기에는 서독 안경을 비롯해 병원, 보석상, 빵집, 스킨케어 등 26개 업소가 입주해 있다. 이 일대는 타운 올림픽가 중에서도 중심. 길 건너 VIP 플라자는 올림픽 마켓을 하던 이희덕씨가 79년 지은 건물이다. 당시만 해도 한인 소유로는 가장 큰 샤핑몰이자 타운 중심부였다.
’한독플라자’의 경우 1층 서독 안경과 3층 한미 에스크로는 대를 이은 비즈니스. 80년 1월 문은 연 서독 안경은 요즘 김승태씨에 이어 아들인 김웅수씨가 운영하고 있고 한미 에스크로도 변호사인 존 조씨가 일선에 나서 아버지인 조익현씨를 대신, 부자가 올림픽가를 지키고 있다.
’한국플라자’ 서쪽으로 연경, 대광간판을 지나면 조그만 리커스토어가 눈에 들어온다. 김영수씨가 70년대 말부터 운영해 온 이 곳은 타운성장을 묵묵히 지켜본 산증인이다. 김씨는 "아직도 이곳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건너편 2층 건물인 ‘VIP플라자’에는 충무김밥을 시작으로 삼호관광, 백양·쌍방울, 오렌지 베이커리 등 20여 업소가 입주해 있다. 2층은 소아과, 내과등 주로 의사 오피스들. 백양·쌍방울의 성난실씨(37)는 "2층 병원에 왔다가 들르는 고객도 많고 라스베가스, 샌호제, 뉴욕 등서 오는 단골도 있지만 주고객은 인근 한인들"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길을 건너면 김방앗간을 만난다. 이곳은 김명환(103)옹이 70년대 말부터 한국식 방앗간을 세워 한인들에게 고향의 맛을 전해주고 있는 곳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요즘도 업소에 나와 오가는 고객들을 맞으며 말벗이 된다.
김 방앗간과 어깨를 대고 있는 천일건재는 최동희씨가 2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요즘은 고급 가구를 취급하는 ‘카사벨라’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천일건재 바로 옆은 VIP 플라자와 함께 70년대 말 한인 샤핑몰로 세워진 올림픽 샤핑센터. 10년 전 입주한 아주관광을 비롯해 여성의류, 안경점, 치과, 노래방, 구둣방, 간이식당 등 다양한 업체 20여곳이 이웃하며 올림픽 한인상권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다.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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