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세계본부(상임대표 박희민)가 주선한 1차 이산가족상봉단 방북이 무산됐다.
세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A를 출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던 방북단은 북측이 입국을 허락하지 않아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난 14일 서울로 철수했다.
방북단을 이끌고 있는 강신권 단장은 "북측이 사전에 입국허가를 해놓고도 현지에서 입북을 연기시키고 있다"며 "최종시한을 북측에 전달,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나 조만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희민 상임대표는 "정확한 상황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없다"고 말했다.
순수민간단체 차원으로 진행된 이번 방북사업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던 대규모 이산가족 상봉사업 역시 큰 차질을 빗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부측은 2차로 70여명의 이산가족 상봉단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방북단 가족들은 방북단이 LA를 출발한 이후 제대로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북단 일원으로 참가한 이준호(75)씨의 한 인척은 "일주일전 LA로 전화를 걸어온 뒤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달 가까이 지나도록 확실한 결정도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이달까지 기다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단장은 또 입북이 늦춰진 배경에 대해 미국의 대북정책에 북한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남북관계에 대해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내부사정 때문으로 분석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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