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의 정글속으로 뻗은 도로를 타고 달리면 신치첸과 구치젠이 나타난다. 치첸이사란 마야어로 ‘우물가 잇사의 집’이란 뜻으로 유카탄 반도 최대의 세노테(성스러운 샘)를 중심으로 이 도시가 번성한 점으로 미루어 그렇게 불렸던 것 같다. 신치첸이사에서 가장 유명한 카스티요(El Castillo)로 불리우는 피라미드형 신전은 바닥둘레 55m, 높이 23m로 9세기초에 완성된 거대한 건축물이다. 카스티요는 그 자체로 마야의 달력을 나타내고 있다. 사방의 계단이 각 91개씩 있으므로(91*4=354), 여기에 정상의 1단을 더하면 1년의 날수인 365개가 된다.
춘분과 추분경 피라미드 계단에 그림자가 내려오는 것이 마치 신이 계단을 내려오는 형상이라 하여 마야시대에 대대적인 제사를 올린 것과 같은 시기에 큰 축제를 연다. 취재진은 이 피라밋을 올라갈 때 우습게 보고 정신없이 올라갔는데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로 가파랐고 내려올때도 엉금엉금 기면서 내려와야 할 정도로 고생을 했다. 정말 신기했던 점은 이 높은 신전에 진돗개만한 개가 올라와 있었다는 사실이다.
신전내부에는 작은 신전이 있는데 어두운 계단을 올라가면 비취의 눈을 가진 빨간 재규어 상이 있다. 또한 산 제물의 해골을 신에게 바친 솜판들리(Tzompantli)가 유명하다. 전염병이 유행하면 공주등 산 제물과 보물을 바쳤던 성스러운 샘 세노테도 꼭 방문해야 할 유적이다. 구치첸이사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은 신라의 첨성대에 비견되는 카라콜(Caracol).
상부에 있는 둥근 돔은 마야의 천문관측대로 9m의 발코니위에 높이 13m의 관측대가 얹혀있다. 관측실 동쪽과 북쪽은 붕괴되었지만 서쪽과 남쪽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달팽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는 카라콜은 춘분, 추분의 일몰을 관측할 수 있는 창이 만들어져 있다. 마야인들은 달, 태양, 별의 운행을 육안으로 관측하여 정확한 달력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체첸이사는 LA 한인관광업소의 멕시코 관광코스가운데 들어갈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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