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가에 사무실을 두고 영업해왔던 한인 이민브로커 업소가 잠적, 한인들의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국제 아시안 법률사무소’(International Asian Law Associates)’이란 이름으로 운영돼왔던 이 업소는 최근 사무실을 폐쇄하고 잠적, 이민신청을 맡긴 한인들이 자신들의 서류를 돌려받지 못하고 수수료도 환불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미 시민권자 남편을 만나 결혼한 후 이 업소를 통해 3,000달러를 지불하고 지난해 2월 배우자 초청을 신청한 장모(여·43)씨는 이달 초 사무실이 폐쇄된 것을 발견했다. 장씨는 "현재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데 회사가 잠적, 금전피해보다도 맡긴 신청서류는 어떻게 됐는지, 앞으로 이민신청이 제대로 진행될까 걱정"이라며 "한인 돈 안씨가 한국인 사무장이라며 신청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채모(여·45)씨는 다른 이민브로커에게 4,500달러를 주고 유학비자 변경 신청을 했다가 사기를 당한 후 이 업소에 서류를 맡겼다가 또다시 피해를 당했다. 최씨는 "이 업소가 3,000달러만 내면 유학비자를 살려주겠다고 말해 계약조로 각종 서류와 함께 250달러를 맡겼는데 이달초 잠적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업소는 가주법이 요구하는 이민 브로커(Immigration Consultant)사업체 등록과 피해자 보상을 위한 5만달러 본도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소가 입주했던 건물 사무소측은 26일 "렌트가 밀린채 지난 연말 연락이 끊겼다"며 "그동안 여러명의 한인 피해자들이 찾아와 이 업소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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