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부부싸움 말리던 아들에 아령으로 내리쳐 경찰보자 자포자기
24일 웨스트LA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과 대치끝에 사살된 김영준(47·미국명 더글라스 김·사진)씨는 사건당일 부부싸움을 말리던 큰아들(18)의 머리를 아령으로 내리치는 등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으며 유서를 남긴 채 경찰에 대항하려다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경찰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숨어있던 천장 다락방에서 김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으며 사건당일 김씨의 불안했던 정신상태와 다락방에서 뛰어내렸을때 총을 갖고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경찰에 대항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LA경찰국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한 기동타격대원들이 김씨에게 다락방에서 나와 투항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었다”며 “대치 도중 별다른 반응을 없던 김씨가 갑자기 다락방에서 뛰어내려 경관들을 향해 몸을 트는 순간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관들이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몸에 수발의 총을 맞은 김씨는 다락방 입구가 있는 벽장 안으로 쓰러졌으나 경관들은 김씨가 총을 갖고 저항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 김씨의 몸을 향해 작은 고무탄 종류인 빈백(Bean Bag)을 두차례 발사했다.
주변사람들은 “김씨는 평소 말이 별로 없고 투박한 성격이었으며 성격차이로 종종 부부싸움을 했다”고 전하면서 부부간 불화와 고된 리커 일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 등이 겹쳐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약 25년 전 도미, 17년째 42가와 후버스트릿에서 ‘와인 배럴 #2’라는 리커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김씨는 사건당일 아침 부인 김경애(45)씨와 부부싸움을 하다 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인 큰아들을 아령으로 때려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히고 총으로 공포를 쏜 뒤 일단 외출했다. 당시 집안에는 9학년에 다니는 작은 아들은 없었다. 부인 경애씨는 911 구조대의 도움으로 아들의 상처를 치료한 다음 오전 11시께 관할 웨스트LA 경찰서에 남편을 신고했으며 오후 2시께 집에 돌아갔다 남편의 기척을 듣고 또다시 경찰에 도움을 청했으며 경찰이 출동한 상태에서 대치한 것이다.
<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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