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서버브지역 고교생들 사이에 엑스터시 등 클럽마약과 더불어 일반 약품판매업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부 감기약을 환각제로 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밀집 거주지역인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 일부 타운내 고등학교들에 따르면 월그린 등 일반 약품판매업소에서 처방전없이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감기약인 ‘코리시딘(Coricidin)을 한번에 8알내지 최고 30알까지 다량 복용하여 환각을 즐기는 학생들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코리시딘은 가격이 저렴하고 구입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이용, 마리화나나 엑스터시 등의 마약류가 비싸 구입하기가 여의치 않은 일부 학생들 사이에 만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윌링고교의 경우 지난해말 학교내에서 이를 복용하던 학생들이 적발되기도 했으며 버펄로 그로브, 허시, 롤링 메도우스, 엘크 그로브 고고생들은 비록 캠퍼스에서의 적발 사례는 없지만 집에서 이를 상용하는 학생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열, 진통제인 코리시딘은 중추신경계에 작용되는 항히스타민 클로페니라민, 덱스로메소판(모핀류의 일종), 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한번에 다량 복용할 경우 환각, 졸림, 구토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데 특히 몸이 붕뜨며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함을 느끼는 환각성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의사들은 이런 성분들은 타이레놀, 수다페드 등 널리 알려진 해열, 진통제에 거의 다 들어있는 것으로 제품 겉에 쓰여있는 지침대로만 복용할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한번에 여러 알씩 장기적으로 복용하게되면 중독성이 있을 뿐 아니라 간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위험은 배가된다고 강조했다.
학교측은 평상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행동거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별다른 감기증상이 없는데도 코리시딘 등의 감기약이 다량으로 발견되면 일단 의심을 갖고 경위를 피악한 다음, 상습복용한 것이 판명되면 학교 담당자 등과 연락을 취해 대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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