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내에서 휴대폰 업소를 운영하는 20대 한인이 최근 업소에 침입한 권총강도를 위험을 무릅쓰고 격투한 끝에 물리쳤다.
링컨길에서 휴대폰 업소를 운영하는 김재복(29)씨는 지난 19일 밤 9시10분쯤 권총으로 무장한 10대 흑인 강도가 침입하자 한인 종업원들과 합세해 격투를 벌여 생포했으며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붙잡고 있었으나 경찰이 늦게 오는 바람에 범인을 놓쳤다는 것이다. 김씨와 20지구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당시 강도는 가게 뒤편에 있던 김씨와 종업원 2명에게 다가와 권총을 꺼내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때 순간적으로 업주 김씨가 강도를 덮쳐 강도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나 강도가 먼저 일어나면서 반자동 권총을 쏘려하자 곁에 있던 종업원이 강도의 목을 졸라 저지했으며 이때 강도는 총을 떨어뜨렸고 다시 일어난 김씨가 주먹으로 일격을 가해 강도를 제압했다. 또 다른 종업원은 몸싸움이 벌어지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김씨는 강도를 붙잡은 채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으나 강도는 전력을 다해 뿌리치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몸싸움 와중에 권총 1발이 발사됐으며 총알이 종업원 1명의 머리를 스쳐 이 종업원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방어를 했다"면서 “우리는 3명이고 강도는 1명이라는 점도 선제공격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해원기자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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