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분석 전문인 어거스틴 정 세탁협 새 사무총장
세계 굴지의 ‘피델리티 투자회사(Fidelity Investment)’에서 유망한 재정 분석가였던 20대 젊은이가 가업을 잇기위해 세탁업계로 돌아왔다.
“대형 원거리 통신회사들의 재정을 점검하고 예산을 전망해보는 일을 했는데 1999년부터 2년간 거의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일주일 내내 일했어요. 개인시간이 너무 없어 평생직업으로 합당한지 재고하는 시점에서 불경기를 맞게 됐지요. 대형 회사들의 변화를 가까이서 지켜보니 젊을 때 현실적인 진로를 다각도로 점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어를 천천히 섞어가며 진로 변경 이유를 설명하는 어거스틴 박(26)씨의 태도는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부모님께서 20년간 세탁소를 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세탁일을 보면서 자라 다림질, 배깅, 기계 등 세탁소 전반에 관해 훤히 알고 있어 퇴직한 다음, 알링톤 하이츠, 네이퍼빌,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세탁소를 개업했어요.”
박씨는 인력 관리와 전체적인 운영을 안정된 궤도위에 올려놓은 후, 세탁소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세탁소 개업하고 얼마있다가 토질 정화기금법 관련 공청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한 공청회에서 윌리암스사 직원들과 얘기하는 저를 지켜본 강성도 새회장이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고요. 아직 젊어 업계를 위해 잠을 좀 줄이면 되는데 어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해 동의했지요.”
세탁협 사무총장직을 선선히 맡은 그는 1세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를 염두에 둔 것 같았다. 기존 사무총장과는 달리 타주 세탁협, 업계와 관계있는 시·주·연방정부, 환경회사 등과의 관계구축 및 대화 채널 구축 등 업계의 대외관계에 주력할 그는 자신의 작은 노력이 업계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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